[통신일보 = 남일희 기자]   부산대학교 화학과 정옥상 교수 연구팀이 헬릭스(나선) 형태의 팔라듐 다핵(多核) 금속착물이 구형 관절(ball-joint type)처럼 작동하는 새로운 초분자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팔라듐은 은백색 금속으로 전성과 연성이 좋고 거의 모든 금속과 합금을 이루며, 수소의 정제, 귀금속, 화학반응의 촉매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나선형 메탈라사이클로페인의 라세미 혼합물로 이루어진 구형 관절형 호스트-게스트 시스템 구현'에 관한 논문을 통해 헬릭스 형태의 초분자 결정을 분리하고, 이들 초분자체들이 용액상태에서 새로운 메커니즘에 의해 마치 팔관절이나 무릎관절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다양한 측정 방법을 통해 밝혀냈다.

이번에 합성한 헬릭스 다핵 팔라듐 초분자체들은 최근 촉매, 수소저장체, 분자스케일 반응용기, 분자인식, 키랄분리 등에 매우 유용한 물질로 인정받고 있는 소재다. 이 분자는 1987년 노벨상 '초분자화학'과 2010년 노벨상 '팔라듐 촉매' 현상을 내포하는 용합과학의 결실이다.

이와 관련, 초분자의 관절형태를 확인한 이번 연구성과는 향후 키랄성 분자인식 및 촉매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주연구자는 이해리씨로,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세계 최고 유력지 중 하나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 International Edition, I.F 13.734)' 9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에 앞서 정 교수팀은 올해 이 분야 연구로 영국왕립화학회 전문잡지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스(Chemical Communications)'에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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