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서울시가 10년 넘게 지방세 37억원을 체납하고 고가의 저택에서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는 최순영(74)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주택을 수색해 재산 1억3,100만원 어치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사회지도층 체납자에 대해 체납세액을 지속적으로 미납할 경우 동산압류라는 강력한 체납처분을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체납세액의 자진납부를 유도하고자 실시했다고 전했다.

최순영 전 회장은 현재까지 납부한 세액은 8천8백만원이며, 나머지 체납액 37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체 체납액은 서울시 사회지도층 고액 체납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서울시는 동산압류 이전에 납부촉구 문서를 2회 이상 보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여러 차례 동산압류 조치가 있었으나 건물 출입 통제 등의 철저한 보안으로 건물 출입이 쉽지 않았다.

지난 12일 실시된 주택 압수수색에도 최 전 회장은 저택안에 배우자와 있으면서도 창문으로 누구인지를 확인할 뿐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아 경찰관의 입회하에 강제개문 후 총 15명의 조사관이 주택에 진입했다.

서울시 조사관들은 체납자에게 압수수색 전에 체납세액 납부의사를 확인했으나 체납세액을 납부할 여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체납세액을 납부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최 전 회장의 주택은 양재동 고급주택 지역에 위치한 1층 174.69㎡, 2층 112.73㎡, 지층 40.95㎡, 총 328.37㎡, 시가는 최소 17억원 상당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이 설립하고 현재 배우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종교재단 소유로 돼 있어 압류 등의 체납처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외제 명품시계, 현금, 귀금속 등 총 1억3,100만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 또한 현금은 즉시 수납처리하고 시계 등 동산은 압류물품에 대한 취득경위 등을 확인한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해 체납세액을 징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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