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볼 생각이 없었는데 보고 싶어졌다'가 53.9%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어 '볼 생각이 없었고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28.5%를 기록했으며, '볼 생각이었는데 더 보고 싶어졌다'는 9.2%를, '볼 생각이었고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3.1%, '볼 생각이 없었는데 더 안 보고 싶어졌다'는 2.8%, '볼 생각이었는데 안 보고 싶어졌다'가 2.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들은 한 줄 의견을 통해 "영화를 보든말든 그건 관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인데 아예 못보게 만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기에 상영 금지를 시켰는지 보고 싶다" "갑자기 상영 중지된 영화, 갑자기 보고 싶어진다" 등의 글을 남겼다.

맥스무비는 '상영을 중단하라는 보수 단체의 협박이 일반 관객들에게 안전상의 위협을 준다'는 극장 측의 중단 사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설문 결과 '그와 같은 이유로 상영 중단은 부당하다'는 의견은 73.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관심없다'가 13.9%를 기록했고, '관객 안전이 더 중요하므로 상영 중단은 이해된다'가 6.5%, '보수단체의 협박 자체를 믿을 수 없다'가 6.2%로 나타났다.

앞서 메가박스 측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이 금일부로 종료된다"며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배급사와의 협의해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후 3일 동안 4,282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현재 서울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3곳의 예술영화관과 인천 영화공간주안, 대전 아트시네마, 광주극장, 강릉 신영극장, 부산 아트시어터 씨앤씨, 대구동성아트홀, 부산 국도앤가람, 거제아트시네마 등 각 지역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상영 중이다.

한편, 이번 맥스무비 설문 조사는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됐으며, 설문 응답자는 393명이 참여했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