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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웰 칼럼] 아이가 넘어져 이가 부러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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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30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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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일보]   한창 뛰어놀 나이에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치아의 외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부 김지연(가명, 37세)씨는 입술이 터져 얼굴이 눈물과 피로 범벅이 된 초등학생 아들 박군을 데리고 치과병원을 찾았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얼굴을 부딪혀 입술이 찢어지고 앞니가 부러진 것.

다행이 부러진 치아 조각은 찾아서 우유에 담아 왔지만, 혹시 아이 앞니를 완전히 뽑아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김씨는 내내 울먹였다.
 

   
 

아이가 다치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아 외상시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진정돼야 외상의 정도와 범위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미리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아의 외상이 발생한 경우, 치아가 빠진 것인지 부러진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뿌리째 빠진 경우를 '탈구'라고 한다.

탈구된 치아의 뿌리쪽이 많이 오염되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치아를 빠진 자리에 다시 심는 재식을 하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탈구된 치아를 가지고 가능한 빨리 근처 치과병원에 찾아가야 한다.

이때 빠진 치아의 뿌리 부분은 만지지 말아야 하며, 치아를 휴지로 싸서 운반해도 안된다.

탈구된 치아를 운반하는 용액도 판매하지만,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유가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운반 용액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용액에 보관을 하더라도 구강 내 재식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의 성공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한다. 보통 탈구된 치아의 재식은 30분 이내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치아가 통째로 빠지는 탈구와는 달리 치아의 파절은 이가 부러진 경우를 의미한다. 치아의 파절은 부러진 범위나 신경 노출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치관부에서만 발생한 파절의 경우 부러진 파절편을 재부착시킬 수도 있어 파절편을 찾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파절편이 없어졌거나 부위가 작아 재부착이 어려운 경우에도 광중합형 복합레진을 이용한 수복이나 보철수복 등을 통해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뿌리 부분을 포함해 부러진 경우 치료는 복잡해진다. 성인이 파절로 인해 치아를 보존할 수 없는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로 상실된 치아를 회복할 수 있지만, 이를 지지하는 뼈인 치조골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경우 이러한 치료가 어렵고, 치아를 발치하게 될 경우 치조골 성장이 지연될 수 있어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아의 파절이 뿌리 부분까지 연장돼 통상적인 방법으로 수복이 불가능한 경우, 파절된 경계부를 노출시키기 위해 교정적으로 치아를 끌어 올리거나 외과적으로 경계부위를 노출시킬 수 있다. 이 또한 불가능한 경우 치아의 남아있는 뿌리를 제거하지 않고 아예 치조골 속에 묻어두어 치조골의 성장을 유도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병원을 찾은 박군의 치료 전 검사 결과, 입술이 약간 찢어졌으며 오른쪽 앞니의 치관이 반 정도 부러지고 신경의 일부가 노출돼 있었다. 보통 신경이 노출되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아이가 어려서 신경을 보존하는 쪽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노출된 신경을 보호하는 약제를 상처부위에 바른 후 부러진 치아를 다시 부착했다. 외상을 받은 치아는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죽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구치는 6세경부터 치근의 형성이 진행됨에 따라 치관이 구강내에 나타나기 시작해 평생을 사용하는 치아다. 어린 나이에 외상을 받은 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아를 보존하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치료가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외상을 받았지만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그냥 방치해 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죽어 이가 변색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하게 검사 받은 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 최동훈 박사 / 판교 하이웰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 www.highwel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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