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욱 선처호소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다.

28일 오후 서울 고등법원 형사8부에서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에서 고영욱 "8개월간의 수감 생활 동안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와 그들의 부모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최후 변론에 나섰다.

고영욱은 "아들과 강아지 밖에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가 나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1심을 받던 날 저보다 더 놀랐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구치소 구석에서 몰래 울며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한 없이 추락했고 꿈을 잃은 상황이지만 많은걸 반성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선초를 호소했다.

이날 고영욱 측 변호인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안모 양의 진술 대해 "피해자 진술은 모순되고 신빙성이 없다"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2건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고영욱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우발적인 범행과 '피해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착각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며 전자 발찌 부착 명령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영욱 선처 호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두번도 아니고 나오면 또 그럴 사람이다" "그러게 왜 그러셨어요" "정말 잘못했다면 깨끗이 지은 죄 받고 반성하면서 조용하게 살아라" "고영욱 선처 호소, 고영욱 때문에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우선 용서를 빌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영욱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고영욱에게 징역 5년을 선고, 전자발찌 10년, 개인정보 공개 7년을 내렸다.

[통신일보 = 남상혁 기자 / allen@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