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옥션 광고 화면캡처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이 옥션 광고 모델로 선정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옥션 탈퇴·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옥션 측은 "옥션모바일 광고 모델로 '직렬 5기통 댄스'의 주인공인 크레용팝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19일 크레용팝이 옥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반감을 표했으며, 한 네티즌은 옥션 고객센터에 크레용팝 모델 선정과 관련해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 옥션 회원 탈퇴·불매 운동을 해야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는 앞서 크레용팝이 보수 성향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이용자라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레용팝 멤버들은 일베에서 사용되는 '노무노무', '절뚝이' 등의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크레용팝 멤버 웨이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 사이트를 알지도 못하며 제가 평소 즐겨 쓰는 어투를 쓴 것뿐입니다"며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으로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더 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크레용팝 논란이 거세지자 옥션 측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모델 기용면에서도 그런 혁신성을 시도했다"며 "최근 일베 논란으로 부정적 이미지의 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과 호흡하겠다는 그들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해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레용팝, 요즘 인기몰이 중인데 안타깝다" "자유국가니까 탈퇴는 자유" "옥션 불매운동 저도 동참합니다" "크레용팝 모델 선정에 탈퇴 운동, 사람들 너무 병적으로 달려든다" "회원탈퇴, 불매운동은 과한 것 같다" 등 비판과 옹호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옥션 홈페이지에는 크레용팝이 등장하는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통신일보 = 이영림 기자 / celina@c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