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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장내시경
남덕산 기자  |  peter@c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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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4  1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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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일보]  상부 위장관과 대장질환을 검사할 때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방법이 내시경 검사법이다. 위 내시경은 입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일부를 검사하며, 대장 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를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대장용종(폴립), 대장암, 장결핵,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게실증, 기타 장염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내시경은 유연한 튜브의 끝에 광섬유로 연결된 카메라가 달려 있는 길이 1.3~1.7m의 기구이며, 전송된 영상은 고화질의 모니터를 통해 확대된 시야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이렇게 유용한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장세정제를 복용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한다. 일명 설사약으로도 불리는 장세정제는 검사를 받기 전에 약 4리터 가량을 계속적으로 마셔서 장청소를 해야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장세정제 복용을 위해서는 이렇듯 장시간 동안 다량의 세정제를 복용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며, 일부 검사자는 복용 과정에서 신물이나 구토 때문에 장세정제 복용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힘들고 불편하다며 좀 더 간편한 방법을 원하는 검사자도 많은 실정이다.

최근에는 장세정제를 직접 복용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세정제를 투입하여 장세정제를 복용할 때 동반되는 불쾌감과 구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병원이 늘고 있다.

이 검사법은 대장 내시경을 받기 위해 잠을 설치면서 장시간 동안 장청소에 매달려야 하는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시키고, 4리터를 마셔야 하는 세정제 또한 물이나 이온음료 한 통(1.5리터)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설사약 복용을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먼저 전날 가벼운 식사 또는 금식을 한 뒤 병원에 들러 위내시경을 시행한다. 그리고 위내시경 검사 중에 장세정제를 소장에 직접 주입하게 된다. 수면에서 깨어난 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장이 비워지면 수면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중요한 것은 장세정제를 직접 먹지 않고 소장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장세정제를 입으로 복용할 때 느끼는 맛의 불쾌감이나 구토, 메스꺼움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장세정제를 구강으로 복용한 후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장세척이 되려면 약 5시간가량 걸리지만, 소장에 직접 장세척제를 투입하면 그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4리터 이상의 장세정제를 마시는 것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하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통증. 특히 검사가 끝난 후의 복부불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검사자들의 한결같은 호소이다.

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공기 대신 이산화탄소(CO2)를 주입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복부불편감과 통증의 원인인 복부팽만을 줄이고 과신전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기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불편감과 통증을 줄이고 있다.

주로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게 흡수돼 체외로 배출된다.

최근에 개발된 내시경용 자동 이산화탄소 주입조절장치를 통해 피검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 복부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변비가 심한 분과 같이 내시경 삽입이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 대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장용종에 대한 용종절제 시술 건수가 2006년에 비해 2010년에 2.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검사를 하면 마치 장 속에 들어가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검사하는 동안 병변이 있으면 즉시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있으며, 병변이 작은 경우는 그 자리에서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떼어낸 조직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일부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절단면에 암세포가 남아있는 경우, 암세포가 점막하층의 1/3이상으로 깊이 침윤한 경우, 분화도가 나쁜 경우,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는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이다.

과거에는 20cm의 절개창을 내는 개복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장 선종(흔한 양성용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년에서 10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용종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40-60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예방할 수 있다.

흔히 대장내시경 검사는 고통스럽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며,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인해 선뜻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최근에는 박쥐처럼 장애물을 피하면서 자동으로 삽입이 가능한 로봇 대장내시경이 연구되고 있어 미래에는 지금과 같은 내시경 방법이 사라질 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내시경이 최적의 방법이고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개선책이 나오고 있으므로 대장내시경을 마냥 늦춰서는 곤란하다.

< 최동현 원장 / 한사랑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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