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일보] KT는 10일 자사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을 오전 9시를 기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KT가 자사 스마트TV 인터넷을 차단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망중립성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관련업체가 지난 1년 이상 협의체 또는 포럼의 형태로 성실히 협의해 왔고, 오는 15일 올해 첫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무조건 망분담금을 부담해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삼성전자는 방통위의 망중립 정책 결정 후에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와중에 KT의 일방적 조치는 망중립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는 방통위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주장"이라면서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의 앱스토어 접속 차단으로 70만명의 삼성전자 스마트TV 보유자 중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48%인 KT망을 이용하는 30만명이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인터넷TV 인터넷접속 제한조치에 대해 "불합리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규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