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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멍’하면 어떻게
이지혜 기자  |  sophia@c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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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6  12: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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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일보] 회사 내 자금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 이민욱(34세)씨는 최근 황당한 실수를 할 뻔하여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근래 들어 충분하게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출근할 때나 업무 중간중간 머리가 답답하고 멍한 느낌이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상사에게 보고하는 보고서에서 숫자를 한 자리 빠뜨리는 실수를 한 것이다. 숫자 한 자리가 중요한 그의 업무에서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었는데, 다행히도 같은 팀의 동료가 발견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 씨처럼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고도 하루 종일 멍한 느낌이 들고 피곤하다면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이다. 특히 코막힘은 환절기 비염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코막힘을 한방에서는 비색(鼻塞)이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코(鼻)가 막히는 것(塞)이다. ‘코 막힐 옹’이란 글자를 써서 ‘비옹’이라고도 한다.

코는 외부의 공기를 인체 내부로 유입시키는 문과 같다. 코를 통해 유입된 공기는 뇌로 보내져 뇌 활동을 돕고 폐로도 가 호흡을 하게 한다. 감기나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히면 머리가 멍하고, 비염이 있는 학생들이 증상이 심해지는 환절기에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씨처럼 잠을 자도 졸리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도 잠을 자는 동안 코로 하는 호흡이 불편하여 깊은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와 폐도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 원래 폐는 차거나 건조하거나 뜨거운 기운을 싫어하는데 특히 찬 기운에는 더욱 취약하다. 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폐가 찬바람에 손상을 받아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차가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현상으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땅이 딱딱하게 막히게 되고 장기간 매서운 바람에 피부가 노출되면 건조하고 푸석해지듯이 콧속 점막도 오랜 시간 외부의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면 내부가 굳어지면서 막히게 된다.

이런 점막에 계속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거나 막힌 코를 억지로 풀려고 하다 보면 자극이 지속되면서 점막이 부어올라 공기의 통로를 막아 코막힘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되게 된다. 코딱지가 코막힘을 더 심하게 하는데, 코딱지는 코가 온갖 먼지가 뒤섞인 외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내는 일을 하면서 코털에 의해 걸러진 먼지와 콧속 점액이 한데 뭉쳐 굳혀 만들어진 것이다. 즉, 코딱지는 더러운 폐기물인 동시에 어찌 보면 코가 제 역할을 열심히 하고 흘린 땀방울과도 같다.

코막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되는 외부의 차가운 기운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외부의 차가운 기운에 직접적으로 코와 목을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마스크는 섬유 소재이기 때문에 먼지나 유해물질에 오염이 쉬우므로 자주 교체해야 알레르기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코가 건조해져 있다면 한방차를 가까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질에 맞는 한방 약재를 차로 복용하면 몸 속의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차를 마시기 전 차를 코 가까이 가져다 대고 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마시면 약재 성분이 우러난 수증기가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훈증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감기 비염 맞춤 클리닉 코모코한의원 노원점 최재훈 원장은 “아직 신체기관이 성인에 비해 덜 발달한 어린 아이들은 겨울철 찬 공기에 쉽게 감기와 비염에 걸리게 된다. 코모코한의원에서는 코에 좋은 약재를 로스팅 기법으로 덖어 티백형태로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한약을 어린이 환자들에게 처방하는데, 맛이 구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아이들도 잘 복용한다. 이외에도 약재성분이 들어간 안대모양의 팩을 따뜻하게 데워 코 주변의 얼굴에 대어 뜸치료와 아로마 치료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코 막힘 증상을 해소시킨다”고 설명하면서 “만약 아이가 코딱지가 많이 생긴다면 손가락 등으로 억지로 빼내려고 하면 점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코딱지를 제거할 때는 코에 깨끗한 식염수를 떨어뜨리거나 분무하여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고 5분 정도 있다가 코딱지가 불어나면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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