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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230원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외채 상황 걱정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9원 10전 떨어진 1,237원 90전으로 마감됐다.
1,230원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유신익 LIG 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우리나라 원화 자체가 상당히 저평가 되어 왔었다”며 “2,4분기 동안만 해도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50억 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국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외평채 30억 달러 발행 성공을 통해 외채상환에 대한 의문을 확실히 제거하는 계기가 됐다"고 선언했다.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자체적인 중장기 외화 조달도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고, 신한은행도 이 달에만 모두 4건, 5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화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만기가 되는 외환 스와프 자금 20억 달러에 대해서는 재입찰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위기설의 원인이 됐던 외환 문제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고환율 효과로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냈던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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