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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연기는 우리시각으로 오후 1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3번째로 펼쳐졌다.
마침 점심시간 때여서 환상적인 연기를 직장에서, 가정에서 한 데 모여 숨죽이고 지켜봤다.
김연아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본드걸´로 변신해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 44.70점, 예술점수 33.80점을 합쳐 78.50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세웠던 최고점 보다 2.22점 높았다.
사실 경기 직전 빙판에 나서기 전 다소 긴장된 얼굴 표정이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 직전에 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실수 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치면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았고 실력으로 응수했다.
기본점수가 10점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첫번째 과제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 이어서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스핀과 스파이럴도 역시 안정감있게 해냈고,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은 주특기답게 쉽게 성공했다.
스텝과 특유의 표정 연기까지 모두 훌륭했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야무진 표정으로 ´키스 앤 크라이 존´, 점수를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해 점수를 확인한 직후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하며 역대 최고점, 신기록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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